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급감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수출액(지난 1일-20일)은 217억2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7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20일까지 올해 누적 수출액(1525억3600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6.1% 적다. 이 기간 조업일수(14.5일)가 지난해(16.5일)보다 2일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의 수출액이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2%에 달한다.
부산도 수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3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 감소한 11억1066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수출액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11위, 수출 증감률은 전국 9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지난 1월 수출액 9억7359만 달러로 5년 11개월 만에 10억 달러 아래로 추락(국제신문 지난 2월 21일 자 13면 보도)했다. 지난 2월에도 수출액 9억 9467만 달러로 두 달 연속 10억 달러 미만을 기록했다가 지난달에서야 회복세를 탔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각각 55.7%, 6.9% 떨어져 위기를 증명했다. 전국 자동차 산업 수출은 소폭 성장(자동차(4.0%) 자동차부품(0.5%))하며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이겨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