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유가 폭락세…글로벌 원유저장탱크 ‘탱크톱’ 우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원유 수요 충격으로 캘리포니아주 해역에 몰려 있는 유조선들. 연합뉴스 AP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가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일부 낙폭을 회복하자,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내 곤두박질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급감·공급과잉’과 저장 공간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하루 2000만~3000만 배럴로 추정되는 수요감소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100일 이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하루 1000만 배럴씩 괴물 같은 속도로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원자재분석업체 ‘카이로스’에 따르면 전 세계 육상 원유저장 용량은 44억 배럴로, 이 가운데 65%가 채워진 상황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원유시장 헤드도 CNBC 방송에 “시장은 저장고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몇주 이내에 탱크톱에 이르는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후의 카운트다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장공간이 부족해지다 보니 유조선 용선료도 치솟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VLCC)에 원유를 실어 보관하는 것으로, 무려 1억 6000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 위를 떠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20여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무작정’ 정박한 상태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시선은 원유생산업체와 트레이더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미국산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Cushing)에 맞춰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쿠싱의 저장 용량은 약 8000만 배럴이다. 현재 저장량은 5970만 배럴로 일주일새 10% 증가했고, 남은 공간은 2500만 배럴이다. 남아있는 공간도 상당 부분 임대용으로 선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6월물 WTI 역시 만기일(5월19일)에 가까워질수록 마이너스권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5월물 WTI는 만기일(4월 21일)을 앞두고 ‘-3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미즈호의 폴 생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투자자 노트에서 “다음 달에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밀릴 것인가? 꽤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유는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데다 다루기 어렵다. 정유 과정 없이는 쓸모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산 원유가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보다 가파른 폭락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시에 WTI가 폭락하면서 브렌트유도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11시 현재 배럴당 25.56%(4.33달러) 내린 1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8.07%(1.73달러) 하락한 19.71달러에 거래되면서 다시 20달러선 밑으로 밀렸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7. 7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0. 10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