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설 등 온갖 의혹에 휩싸였던 종교 단체 ‘신천지’가 결국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본청 조사국 직원들이 오늘(28일) 오전 전국 주요 신천지 교회에서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교회 헌금 횡령설, 교회 신축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설 등과 관련해 실제로 이 총회장 개인 종합소득세 등의 탈루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으로부터 기부받은 자산을 신천지 측이 종교법인의 고유 목적(종교활동)에 사용했는지 여부도 잠재적 조사 대상이다. 기부 자산이 고유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에 사용됐다면 증여세 포탈에 해당될 수 있다. 다만 국세청 측은 “개별 세무조사 건의 경우 구체적인 조사 대상이나 배경, 사실 관계 등을 (언론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역 내 신천지 소유 부동산 등에 대한 지방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유튜브 계정 ‘종말론사무소’에 따르면 신천지는 전국에서 ▷교회(성전) 72개 ▷자체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0여 개 ▷사무실 103개 ▷기타시설 1048개 등 1300여 개에 달하는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