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지역 해제 뒤 6개월째 묶여
- 남구·연제구는 3개월만에 풀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전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커지는 등 지역 시장이 점차 위축되는 양상이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20일 기준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경기침체 우려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11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지역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시장은 2년여 만에 활기를 찾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승장을 주도했던 해운대구가 지난주 0.11% 급락할 정도로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분양한 신규 아파트 단지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지역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수·동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사업지가 인근 입지·가구 수·브랜드 단지와 비교해 분양가가 높은 경우 보증을 거절하고 있다. 실제 수영구의 한 재건축 단지는 HUG의 분양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후분양을 결정하는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차질을 빚기도 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 남구와 연제구는 조정대상지 규제가 풀리고 3개월 뒤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전례가 있다. 해·수·동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어 놓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HUG 관계자는 “해·수·동지역이 관리지역 해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분양가가 지역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해·수·동지역을 남구, 연제구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