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당기순손실 35억 달할 전망
- 유스호스텔 적자 폭 더 커질 듯
- 손실 규모 10억 대로 줄이려면
- 도시공사로 재이관이 필수적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부산관광공사도 다음 달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관광공사는 올해 경영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산 해운대구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운영권을 부산도시공사로 재이관하는 문제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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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전경. 국제신문DB |
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비상경영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관광공사 측은 “2018년부터 아르피나, 시티투어 등이 적자로 전환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경영 손실이 확대됐다. 경영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부분 사업장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아르피나는 코로나19 이후 단체행사·유소년캠프 등 행사 145건이 취소되고 스포츠센터가 휴관에 들어가면서 올해 약 20억 원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다누비열차가 운행 중단된 태종대 유원지와 운행이 중단된 시티투어도 올해 각각 11억, 6억 원 정도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올해 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억1300만 원을 기록하며 운영 수지가 적자 전환했다.
관광공사는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 등 4대 전략과 24개 추진과제를 올해 손실 폭을 10억 원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정규직 결원 채용 시기를 미루는 등 15개 과제를 진행하고 오는 6월부터 2단계로 성과급 반납, 수당 최소화 등 직원 동의와 행정 절차가 필요한 과제를 추진한다.
문제는 아르피나 운영권 재이관이다. 2013년 관광공사 출범 당시 부산도시공사가 아르피나를 현물출자하기로 했지만 이후 소유권은 도시공사가 그대로 가진 채 운영권만 관광공사에 넘긴 상태다. 아르피나는 2018년 6억5800만 원, 지난해 8억3300만 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적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도시공사가 진행한 ‘아르피나 조직·인력 적정성 검토 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필요 인원은 기존 32명에서 업무 효율화를 할 경우 26.9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운영권 이관 논의는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피나의 운영권이 도시공사로 다시 이관될 경우, 근로조건 변화 등을 우려하는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오거돈 전 시장의 낙마로 인해 시 내부에서 논의 중이던 운영권 이관 문제도 수면 아래로 다시 가라앉을 수도 있다.
관광공사 정희준 사장은 “공사 출범 당시 약속대로 도시공사가 소유권까지 넘겨주든지 운영권을 다시 가져가든지 해야 한다. 현재 상태로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