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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매출 35% 급증…생활방역 전환에 소비심리 ‘꿈틀’

반 토막 난 작년 동기 대비 매출, 황금연휴 기간 처음으로 반등

  • 박지현 기자
  •  |   입력 : 2020-05-05 22:01:5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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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百 9%, 신세계도 7% 증가
- 해외여행 대신 명품 구매 늘어
- 재난지원금으로 소비 촉진 기대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와 6일부터 시작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전환으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꿈틀대고 있다. 황금연휴 동안 백화점과 아울렛 등 유통업계는 올해 들어 최대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반 토막까지 고꾸라졌던 매출은 이번 연휴 기간에 처음으로 반등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기장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쇼핑하려는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황금연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첫 반등

어린이날인 5일 지역 유통가는 활기를 띠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아울렛 동부산점에는 방문객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주차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 3월 방문객이 40% 이상 줄었을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이날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은 이현정(46) 씨는 “코로나 사태가 한창일 때는 백화점 주차장이 주말에도 한산했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 주차장 입구에 진입할 때까지 한참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매출에도 반영됐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지난 2월 -23%, 3월 -45%, 4월 -15%로 이어지던 매출 감소세가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같은 양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 2월 -16%, 3월 -19%, 4월 -7%로 떨어졌던 매출이 이번 연휴 기간 7.5%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실내가 아닌 교외에 있는 아울렛에는 인파가 더 몰렸다. 지난달 30일~지난 4일 롯데아울렛 동부산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5%나 껑충 뛰었다.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휴를 맞아 나들이와 쇼핑을 겸하려는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도 해석된다.

황금연휴 매출이 증가한 것은 유통업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전개한 데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생긴 여윳돈으로 명품 등을 구매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 백화점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은 명품과 어린이날 선물 수요였다. 지난달 30일~지난 4일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은 아동 부문으로 44% 늘었다. 남성은 28%, 명품은 19%로 뒤를 이었다. 백화점 측은 남성 부문 매출이 높아진 것 역시 명품 수요 증가로 분석했다. 최근 들어 명품 매장이 남성층에 세분화해 자리 잡은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황금연휴 특수, 소비 회복세 이어질까

유통가는 황금연휴 특수가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 코로나19 사태로 이연된 소비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미뤄뒀던 소비를 폭발적으로 하는 ‘이연 소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소비 반등 시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가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부산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황금연휴 기간 가족단위 고객이 북적이며 소비 심리가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이 늘면서 미리 마련한 여행 경비로 명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같다” 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장 환경 및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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