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 받아
-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
부산지역 대표적인 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수출입은행과 대선조선은 6일 ‘대선조선 인수합병 공고’를 내고 다음 달 3일까지 인수 의향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매각은 입찰 전 인수 희망자를 먼저 선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의향자를 확보해 놓고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 후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 의향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더 나은 조건을 낸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은 해지할 수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상대 매각이 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 부진으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주채권 은행인 수출입은행은 대선조선의 지분 83.03%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17년 10월 한 차례 매각 공고를 냈지만 실패했으며, 이번 매각은 연내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지역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최대주주 산업은행)도 시장에 나오긴 했지만 건설 비중이 높고 규모가 커서 대선조선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대선조선은 2018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다른 조선사가 짓지 않는 특수선에 특화해 일감을 확보했고 10년에 걸쳐 시스템 제고와 안정화를 진행하며 지난해 매출 3221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재무투명성 강화, 누수의 차단, 생산성 향상 등 관리 중심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체질 개선과 내부 안정을 이뤄내 원가 경쟁력과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코로나19로 조선업황이 침체에 빠진 상황이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앞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