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하락(국제신문 지난 8일 자 9면 보도)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활기를 띠던 경매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지난달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411건으로 이 가운데 138건만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33.6%로 40%를 웃돌던 지난 1, 2월과 비교하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낙찰가율은 91.5%를 기록해 전국 평균(84.5%)보다 높았다.
업무상업시설은 407건 중 56건(13.8%)만 낙찰돼 충북(9.4%)과 경매 물건이 적은 제주(12.5%)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낙찰가율도 58.1%로 전국 평균(64.6%)에 크게 못 미쳤다. 토지는 98건 중 35건이 낙찰돼 20% 선에 머물던 낙찰률이 35.7%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낙찰가율은 58.1%, 평균 응찰자 수도 1.8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지만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건축 연도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정구 남산동 침례병원이 감정가의 49%인 422억7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