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그랜드 조선’ 8월 가세
- 기존 호텔과 치열한 경쟁 예고
-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감 높여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올여름 부산 해운대에 나란히 특급호텔을 오픈하면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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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 ‘시그니엘 부산’ 객실 이미지(왼쪽), 신세계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 조감도 |
다음 달 17일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엘(SIGNIEL) 부산’이 엘시티에 문을 여는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신세계 조선호텔의 새로운 브랜드 ‘그랜드 조선(Grand Josun) 부산’이 오픈한다.
롯데와 신세계의 가세로 해운대 특급호텔 5곳의 치열한 대결이 성사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의 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운대에 특급호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텔 간 고객 쟁탈전이 심화되면 해운대 라인의 일부 호텔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해 오는 8월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지하 4층~지상 16층에 330실 규모로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한 키즈 테마 콘텐츠를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웠다. 키즈 전용 플로어와 특화된 테마의 키즈룸, 패밀리형 룸 타입 등을 마련했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 조선호텔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 ‘그랜드 조선’의 첫 번째 호텔이라 업계의 주목도 받는다. 신세계 조선호텔은 부산에 이어 오는 12월 제주에 ‘그랜드 조선 제주’를 오픈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쓰고 있는 ‘조선’의 영문명인 ‘Chosun’을 이번 그랜드 조선에선 ‘Josun’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같은 계열인 웨스틴 조선 부산도 영문명을 ‘Chosun’에서 ‘Josun’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다음 달 17일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3~19층에 260실 규모로 들어서는 시그니엘 부산도 가족 고객을 겨냥해 그랜드 조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니엘 부산 관계자는 “시그니엘 서울과 달리 만 12세 이하 아이와 동반 입장할 수 있는 패밀리 라운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아이를 맡기고 부모가 외출할 수 있는 놀이방 개념의 키즈 라운지, 가족 투숙객을 위한 패밀리 트윈 객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대 라인의 기존 특급호텔도 새 경쟁자의 등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
1978년 오픈해 가장 역사가 오래된 웨스틴 조선 부산은 최근 커튼, 바닥재 등을 일부 교체하고 식당 인테리어 등 소규모 보수 공사를 진행해 타깃 고객층이 다른 ‘막내’ 그랜드 조선과 서로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2017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하며 키즈 시설을 강화해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식음매장, 온천 등을 활용해 고객층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엉덩이 탐정’과 협업한 이벤트도 진행하지만 최근에는 태닝, 파티 등이 가능한 ‘오션 풀 루프탑’을 설치했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2013년 오픈한 파크 하얏트 부산은 2박을 투숙하면 추가로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2+1 오퍼’ 행사를 다음 달 30일까지 선보이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