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전·환경·소음분야 평가선
-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수긍’
- 수요에선 국토부안에 ‘무게’
- 검증위 절충안 제시 그치면
- 신공항발 정권 위기 전망도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검증위원회가 안전·환경·소음 분야에 대해서는 부산 울산 경남(PK)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 결과에 수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해신공항의 수요 분야는 국토교통부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위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해 온 부울경 검증단의 입장과 ‘김해공항 확장안’을 고수하는 정부안의 절충점을 찾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이명박·박근혜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어정쩡한 결론’을 내면 부울경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극에 달하면서 ‘신공항발 정권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정치권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총리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검증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달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증위 4개 분과 가운데 ▷안전 ▷환경 ▷소음 등 3개 분야는 ‘부울경안’(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및 관문공항 신설)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검증단은 지난해 4월 최종보고서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 분야에서 “신설 활주로의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임호산, 경운산 등의 존치로 착륙 항공기의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소음 영향도 “주거 밀집지역인 부산 북구 사상구 김해 장유 내외동 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 분야에선 “신설 활주로를 건설하면 평강천 서낙동강의 조류 서식지와 이동경로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검증위는 시설·운영·수요 분야에서는 ‘정부안’(김해공항 확장안)에 수긍한다고 한 지역 여권 인사는 전했다. 김해신공항 여객 수요와 관련 국토부는 연간 2925만 명, 부울경 검증단은 3800만 명이라고 각각 맞서왔다.
부울경 검증단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보완하겠다는 식으로 결론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며 “김해신공항안의 개선 보완은 당초 타당성조사 결론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현재 검증위원들이 보고서를 쓰기 시작한 단계로 안다”면서 “수요 판단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고 치열하게 논쟁이 예상되는 부분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로선 어정쩡한 결론은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울경 당선인 7명이 12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는 것도 검증 결과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과 무관치 않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상공인들도 오는 14일 정 총리를 만나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재차 호소할 방침이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