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 측 “경영개선 노력” 반박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노사 갈등까지 불거졌다.
부산관광공사 노조는 13일 부산시청 앞에서 정희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9일부터 노보를 발행해 사장 퇴진을 요구한 노조는 “정 사장 취임 이후 18개월 동안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3차례에 걸쳐 조직 개편, 5차례에 걸쳐 인사를 단행하면서 일을 할 수 없는 분위기로 만들었다”며 “노조가 공사의 미래를 위해 요구한 신규 수익사업과 현물 출자하기로 한 아르피나 소유권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력직으로 채용한 한 간부는 직무 관련자와의 부적절한 금전거래 등으로 지탄을 받았고 업무추진비와 회의비 부당 사용 등에 대해서도 부산시 감사에서 지적받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대형버스 면허가 없는 사장 차량 운전기사를 시티투어 버스 관련 부서로 인사 조처하면서 당사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췌장암 진단을 받은 지 2개월 만인 지난 3일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경영개선 노력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라고 반박했다. 조직개편은 관광기업지원센터 유치와 국제관광도시 선정 등 주로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고 인사 발령도 직원의 잦은 휴직과 복직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사장 차량 운전기사의 시티투어 부서 발령은 차량 관리직이었기 때문에 면허 소지 여부와 상관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가장 많은 적자를 내는 아르피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으면 관광공사가 매년 수십억 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도 아르피나를 도시공사로 이관하려는 것으로 생각해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