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 분 이어진 ‘압박’에 답변
부산상공계 대표들이 14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찾아 김해공항 확장 대신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예정 시간을 넘겨 진행된 면담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에 부산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2일 부산 울산 경남(PK)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정 총리 면담에 이은 상공계의 ‘압박’이 다음 달 예정된 검증위 결과 발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과 강병중·송규정·신정택 전임 상의회장, 이남규 수석부회장, 이갑준 상근부회장 등 6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총리집무실을 찾아 ‘동남권 관문공항 조속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상의 회장단은 다양한 부산 현안 중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예정됐던 30분을 대부분 썼다. ‘김해공항 확장은 부산시민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24시간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용도·송규정·신정택 회장 등이 과거 선거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지켜지지 않아 차갑게 식어버린 부산 민심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고, 강병중 회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공항이 동남권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한 어조로 정 총리를 설득했다고 참석자들은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50여 분간 이어졌다. 정 총리는 “검증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산경제계 의견을 검증위와 정부 등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김해정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