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마다 에어컨 보급 늘면서
- 실내 구석구석 찬공기 전달
- 서큘레이터 세컨드가전 안착
- 이마트, 일반선풍기 매출 앞질러
- 야외활동 자제 분위기 맞춰
- 실내서 즐기는 인도어 캠핑
- 새로운 놀이 트렌드로 떠올라
- 인조잔디·가든라이트 등 인기
- 편의점도 여름 먹거리 출시
- GS25, 수박 테마 아이스크림
- CU, 이색 아이스컵·아이스볼
올해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역대급 무더위가 전망되면서 유통가의 ‘여름맞이’ 전쟁도 일찌감치 불붙었다.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여름 상품 선풍기의 트렌드가 바뀌고 코로나19 사태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진 이들을 겨냥한 시장도 생겼다. 고객 마음을 얻기 위한 여름 먹거리의 진화도 이어지고 있다.
 |
| 코로나19 확산으로 ‘홈캠핑(Home camping)’족이 늘어나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홈캠핑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
■스탠딩 선풍기 앞지른 서큘레이터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선풍기는 최근 ‘대표 선수’를 교체했다. 서큘레이터형 선풍기가 일반적인 스탠드 선풍기 매출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올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부산 경남 지역 이마트의 서큘레이터는 표준형 선풍기의 매출을 4% 앞질렀다. 2018년 서큘레이터 매출 비중은 표준형 선풍기의 3분의 1 수준(3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로 는 데 이어 올해 역전한 것이다. 서큘레이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 전체 선풍기 매출 신장(103%)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
| 일렉트로맨 서큘레이터형 선풍기 |
유통업계에서는 서큘레이터의 인기 이면에 더 큰 변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풍기는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이 주기능이었다면, 이제는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을 위한 세컨드 가전으로서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서큘레이터는 공기가 멀리 뻗어나가면서 대류현상이 발생되고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어컨의 냉기를 실내 곳곳으로 퍼지게 하는데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에어컨 보급이 보편화됐다는 의미다. 2018년 갤럽조사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보유율은 87%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대표적인 아웃도어 활동인 캠핑도 인도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가정 내 베란다와 집 앞마당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홈캠핑(Home camping)’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지난 14일 트레이더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캠핑에 특화된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 버너형 바비큐 그릴은 272%, 가제보·퍼고라 등 차양용품은 113%,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조 잔디와 가든 라이트(조명)는 각각 36.2%, 12.2% 늘었다.
■수박 아이스크림 등 여름 제품 풍성
편의점도 먹거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했다. GS25가 지난해 아이스크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기온이 상승하는 5월 전월 대비 매출 상승률이 42.3%로 연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아이스크림 매출 구성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바류 상품은 5월 48.6% 신장세를 보여 본격적인 여름 아이스크림 시즌 시작을 알렸다.
GS25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 ‘수박’을 테마로 아이스크림 5종을 출시했다. ▷여름철 판매 베스트 상품 ‘수박바’의 속과 껍질부분을 5:5로 구성한 ‘반반수박바’ ▷튜브류 아이스크림의 대표 상품 ‘쮸쮸바’에 수박을 넣은 ‘쮸쮸바수박’ ▷얼음알갱이에 수박맛을 첨가한 ‘폴라포수박’ ▷얼음타입 빙과 ‘쿨샷수박’ ▷‘왕수박바’ 등이다. GS25는 수박아이스크림 출시를 기념해 5월 한 달간 매주 금, 토, 일 ‘우리카드’로 ‘수박아이스크림 5종’ 결제 시 1+1 행사를 진행한다.
새로운 얼음 컵도 출시됐다. 돌얼음, 각얼음 등 다양한 얼음 20여 종을 판매하는 CU는 이달부터 청포도, 수박, 칼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 얼음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각각 청포도, 수박, 칼라만시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겨 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으면 자신만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지난달에는 구(球)형 얼음인 ‘아미볼65’도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아이스 볼은 일반 얼음보다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녹기 때문에 위스키, 하이볼 등 진하게 마시는 술을 차갑게 즐기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한다. 최근 홈술이 보편화되면서 위스키, 칵테일, 하이볼 등 고급 양주를 집에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데 맞춰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는 양주 전용 얼음까지 출시한 것이다”고 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