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제성’에 발목잡힌 서부산개발 전략…시, 낙관론도 ‘도마’

하단~녹산선 예타 탈락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20-05-21 22:12:2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경제성 충분 자신했지만
- 정부 종합평가서 통과 못해
- 도시철도망 구축 차질 불가피
- 사업계획 보완해 재신청 계획
- 봉래산터널 건설 사업은 탄력

부산 하단~녹산 도시철도(녹산~하단선) 건설 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서부산의 교통 인프라 강화 계획뿐 아니라 녹산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부산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중앙부처와 달리 부산시가 ‘장밋빛 추계’에만 의존해 예타 통과 가능성을 낙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4년 전부터 준비해온 부산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시는 2016년 하단~녹산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담긴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마련한 뒤 그 해 6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을 했다. 해당 안건은 다음 해인 2017년 4월 국가교통위원회에 상정됐고 같은 해 6월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공식화됐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2018년 4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뒤 한 달 뒤인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예타 탈락의 경고음은 이미 지난해 11월 나왔다. 당시 예타 관련 1차 중간점검회의에서 기재부와 KDI는 수요 대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사업비 절감을 포함한 보완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시는 1조 원이 넘는 총사업비에서 인력비 감축과 공법 변경 등을 통해 345억 원을 절감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까지 나서 서부산 발전을 위한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정부에 알리며 예타 통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반년 전 지적한 ‘경제성’이 여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을 최종 탈락시켰다.

시의 낙관론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시는 2017년 이 사업의 경제성 분석(B/C) 값을 1.011로 추산했다. 비용 대비 편익을 의미하는 B/C는 예타 조사를 진행할 때 경제성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통상 B/C 값이 1을 넘으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 자체적으로는 ‘경제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종합평가(AHP)에서는 B/C 값이 0.85로 나왔다.

앞으로 시는 경제성을 더 높이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해 예타 조사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2023년 착공→2027년 준공→2028년 도시철도 개통’ 등 사업 추진 일정이 미뤄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최상위 계획인 하단~녹산선이 예타에서 탈락함에 따라 강서선·기장선 등 후순위 계획도 연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이날 예타를 통과한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2016년 4월 국토교통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반영돼 2018년 8월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9월 예타 조사에 착수해 두 차례 점검 회의를 거쳐 이번에 최종 통과됐다.

시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태종로 등 기존 도로의 통행량 분산으로 교통혼잡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적 관광 명소인 태종대유원지와 국립해양박물관 등에 대한 접근성 향상으로 외래 방문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부산 동아대 인근 도로서 싱크홀 발생…노후 상수도관 누수 원인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10. 10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