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지출은 역대 최대 폭 감소
코로나19 사태가 지출 감소는 물론 계층 간 소득 격차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이하 2인 이상)의 월평균 명목 소득은 149만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6.9%(2018년 4분기 대비)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1115만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3% 늘었다.
이에 따라 상·하위 가구의 소득 격차를 의미하는 ‘균등화 처분가능 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1분기 5.41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5.18배)보다 0.23배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이 배율은 4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좁혀지는 듯했던 소득 분위별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저소득층 소득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금과 국민연금 등을 제외한 ‘소비지출’도 코로나 여파로 급감했다. 지난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0% 줄었다. 이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항목별로는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음식·숙박(-11.2%) 등이 급격히 줄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