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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역 CY 이전 1년 앞당긴다

해수부, 실시설계 용역 착수…용역기간 줄여 조기사업 추진

  • 염창현 기자
  •  |   입력 : 2020-05-21 19:57:5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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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본격 착공 가능해져
- 대체 신항역 CY 2024년 조성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2단계 사업 가운데 가장 난제로 꼽혔던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이전도 본격화됐다.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9일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이는 가용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사업이 실제로 시작됐음을 뜻한다. 용역 기간은 내년 7월 말까지 15개월이다. 하지만 용역을 맡은 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시기를 3개월가량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내년 5월께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12월께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어 2022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지게 된다.

■오랜 진통 끝에 따낸 결실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신항역으로 이전이 본격화되는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진역 CY 이전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 오른 시점은 2012년이다.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종합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비) 1.18이 나오면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어서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해수부, 부산시 간 공조가 필요했고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부산진역 CY 관련 기관의 동의도 얻어야 했다.

게다가 부산진역 CY 이전은 당초 북항재개발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바람에 진척도 더뎠다. 그러다 2018년 3월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해수부, 국토부, 부산시는 두 사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이듬해인 2019년에 추진단이 발족됐다. 이때부터 부산진역 CY 이전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관련 예산 30억 원을 확보했다,

특이한 점은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 전에 실시설계 용역이 착수됐다는 것이다. 통상 정부 공사는 사업시행자가 선정된 이후 제반 과정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전체 사업 공기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부산진역 CY 이전의 사업시행자 지정은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이때부터 15개월 정도 걸리는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면 완료일은 2022년 상반기가 된다.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착공 시기는 빨라야 2023년이다.

이런 우려를 없애려 추진단은 내년 12월 정부 승인을 목표로 사업시행자 지정 이전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계획대로라면 애초 2023년으로 예상됐던 이전 착공 시기를 1년 앞당길 수 있다. 당연히 부산진역 CY가 옮겨갈 부산신항역 CY 조성도 2025년에서 2024년으로 조정된다.

사업시행자 공모 마감일은 이번 달 27일이다. 현재로서는 부산시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힘을 합친 이 컨소시엄은 얼마 전 추진단에 사업 시행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부산진역 CY 이전 효과는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부산진역 CY를부산신항역으로 옮기면 부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 대상인 부산진역 CY의 면적은 19만3000㎡다. 이만한 규모의 터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밝혔던 대로 ‘사람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이 현실이 된다.

현재 부산진역 CY 이전에 대한 시민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신항이 개장하면서 이곳의 물동 처리량은 이전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부산역에서 부산진역에 이르는 2㎞ 거리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 있는 까닭에 도심 단절은 물론이고 미관까지 해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신항역에 CY가 조성되면 물류 집적화의 효과가 있다. 부산진역 CY처럼 몇 군데로 분산된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통합 운영되는 까닭에 효율성이 높아진다. 상·하역 능력도 하루 7800TEU로 부산진역 CY(7020TEU)보다 높다.

정성기 추진단장은 “2022년 이전 시작을 목표로 실시설계 용역과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부산신항역 CY가 들어설 송정지구의 주민 보상과 관련한 민원도 원활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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