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구 자동 손소독기 비치도
- 제주항공 티켓 셀프인식기 도입
- 외항사도 기내 마스크 의무화
지난 2월 말부터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최근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탑승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셀프 탑승권 인식 시스템을 마련하는가 하면 ‘발권 카운터 앞 1m 거리두기’ 등을 시행하고 나섰다. 코로나 백신 개발까지 한시적으로 이런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공항·항공기의 보건안전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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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김해공항 에어부산 발권 카운터 앞에서 승객들이 1m 간격을 유지하는 ‘탑승객 간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에어부산은 25일부터 김해공항을 비롯한 국내 전 공항 탑승구 앞에 자동 손 소독기를 비치했다. 소독액을 직접 짜는 방식이 아니라 손을 갖다 대면 저절로 소독액이 분사되는 시스템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7일 국적 항공사 중에서 처음으로 전 공항 지점 탑승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 데 이어 소독기까지 비치했다. 기내 감염에 대한 탑승객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이외에도 공항 도착 뒤 발권, 탑승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감염 우려가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에어부산은 이날부터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발권 카운터 앞 바닥에 1m 간격을 표시해 ‘탑승객 간 거리두기’를 의무화했다. 또 항공기 탑승 후 도착지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밖에 가운데 좌석 비우기, 기내 다중이용시설물 상시 소독 등 활동도 벌이고 있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코로나19로 항공기 이용과 선택 기준이 변화될 것으로 판단해 기내 감염 예방을 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발권부터 목적지 도착까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셀프 바코드 인식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 13일 이후부터 항공기 이용 승객은 탑승구 앞에서 항공권 바코드를 직접 인식시켜야 한다. 이전에는 직원이 탑승객의 항공권을 받아 바코드를 인식시켰지만 접촉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 위치별 탑승 순서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 종전에는 선착순으로 탑승했지만, 우선 탑승권을 소지한 승객이 먼저 타고 이후 좌석 번호에 따라 나눠 순차적으로 탑승한다. 혼자 여행하는 고객에게는 창가와 통로 측 좌석만 배정하고, 3명 이상 동행하면 한 줄 또는 두 줄로 앉도록 하되 앞뒤 열을 비워 탑승객 간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항공사와 공항도 변화를 앞뒀다. 이날 CNN 보도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나 에어프랑스 등은 우리나라처럼 승객의 기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영 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 공항에서 무인단말기 시험을 벌이고 있다. 이 단말기로 탑승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이상이 있으면 발권·수하물 수속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