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동IC 중심 재개발·재건축 속도
- 인근 아파트 가격도 나홀로 상승
- 왕자맨션·현대4차 1억이상 뛰어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랫동안 해운대구와 동래구의 관문 역할을 해온 원동IC를 중심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인다.
26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반여 3-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을 벌였지만 두 차례 유찰되면서 입찰 방법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이후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구역의 사업이 완료되면 원동IC 입구에 있는 왕자맨션과 현대 4차 아파트 등 해운대구 선수촌로21번길 일대 4만955㎡에는 지하 2층~지상 35층 공동주택 9개동 944가구와 판매시설,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근 재건축 사업도 활기를 띤다. 반여 3구역도 지난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마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계다. 인근 반여 1-1구역과 1-2구역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해운대지역 부동산 시장의 중심이 우동과 중동 중심에서 반여동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반여 1-1구역에는 2022년 8월 638가구의 ‘센텀 KCC스위첸’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여 1-2구역도 750가구짜리 아파트가 조성된다.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현재 이주·철거 단계다.
반여동 일대는 센텀2지구와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지역이다.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과 외곽 진·출입이 편하고, 동해남부선 원동역 개통으로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됐다. 도보 통학 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3월 초부터 10주 연속 내림세였지만 재개발·재건축 호재로 일대 아파트 가격은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명세를 보면 반여 3-1구역의 왕자맨션 전용 65㎡는 지난 12일 4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보다 1억3000만 원 오른 역대 최고가다. 같은 구역의 현대 4차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11일 5억9900만 원에 거래돼 연초보다 1억3000만 원이 뛰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부산 전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이른바 ‘해·수·동·남(해운대·수영·동래·남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분양권 전매 제한 정책 발표 이후 이런 추세가 가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