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이 0.9명선마저 무너지며 역대 1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가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1명은커녕 0.9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를 뜻하는 부산의 조출생률도 지난 3월 처음으로 5.0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인구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치에 머물렀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0.6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전국 합계출산율 역시 0.90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부산지역 조출생률은 4.7명에 머물며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역대 3월 기준으로 부산의 이 수치가 5.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분기 부산지역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852명(4176명-6028명)으로 집계됐다. ‘자연 감소’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17개 시·도 중 경북(-2539명)과 전남(-1944명)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 결혼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역의 출생 관련 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958명으로 지난 2월(-223명)과 3월(-399명)보다 더 확대됐다. 반면 같은 달 경기도에는 2만454명이 순유입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