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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갈 곳 잃은 부동자금 1100조 ‘역대 최대’

계속된 금리인하에 묵혀둔 돈↑, 3월 1106조… 넉달새 100조 증가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5-31 22:03:46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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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예금이자 더 낮출 전망
- 부동자금 어디로 향할지 촉각

0%대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부동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현금 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예치된 돈은 지난 3월 말 기준 1106조3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자금은 지난해 11월(1010조7030억 원) 10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증가 폭은 급격히 확대돼 지난 2월에는 전월보다 47조 원이 늘어나며 한 달 증가폭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기준금리는 연 1.25%였다.

유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으로 하락한 국내 증시에 부동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44조57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7조3384억 원에 비하면 63.1% 급증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28일 10조8072억 원으로 지난 18일(10조782억 원) 10조를 넘긴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증시에 유입된 셈이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인하하면서 부동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시중은행은 이번 주부터 예금이자를 낮춘다. 이미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기본금리 1% 안팎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인하 후에는 급여 자동이체 등 우대금리 혜택을 합쳐야 1%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수신금리를 조정해 왔지만 경기 침체로 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이번에도 금리 인하 단행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2%대 이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갈 예정이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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