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매 제한 앞두고 수요 몰린 듯
부산지역의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독주택 가격이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여파에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 정책 발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단독주택 투자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지역의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상승세를 그리던 집값은 해제 5개월 만인 지난달 0.05%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런 가운데서도 단독주택은 전월 대비 0.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은 규제 해제 이후 지난해 12월 0.57% 급등한 뒤 매달 소폭 상승 추세를 유지해 최근 7개월간 1.27% 올랐다.
반면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전월 대비 각각 0.07%, 0.10% 떨어졌다. 아파트는 최근 7개월간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은 0.38% 하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반적인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평균적인 주택 가격도 타 광역시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5660만 원으로 대구(2억9702만 원)와 대전(2억8921만 원), 인천(2억5692만 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 주택가격도 2억2960만 원으로 대구(2억6407만 원), 대전(2억5066만 원), 인천(2억4134만 원)보다 낮았다.
이런 가운데 역세권 신축 아파트와 함께 단독주택은 지가 상승분에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초점이 규제에 맞춰진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시장 분위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오는 8월부터 신규 분양권 전매 금지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과 주변 지역의 단독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지역은 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성급한 거래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