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0명이 일감 쪼개 하루 2시간씩 근무”…제조업 가동률 67%

부울 중기중앙회 지역업체 조사…코로나로 생산공장 가동 줄며 조업 단축·주 3일 근무 등 속출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20-06-02 20:24:4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표면처리 등 일손 놓는 곳 많아
- 행사 취소에 인쇄업 일감도 급감

코로나19 사태가 지역 중소제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 울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산업계 현장에서는 일감이 없어 일을 하지 못하는 업체가 부지기수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은 이제부터 본격화한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온다.
2일 오후 부산진구에 있는 인쇄공장 반도인쇄의 한 직원이 가동을 멈춘 인쇄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단축·주3일 근무…코로나19가 만든 산업 현장

“당장 공장이 문을 닫으면 직원 가족이 모두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매출은 없다시피 한데 고정 비용은 그대로라 답답합니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인쇄 공장 ‘반도인쇄’의 김병욱 부사장은 요즘 한숨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개학이 연기된 탓에 예년이면 몰려들던 인쇄 주문이 급감했다. 기계를 돌리지 못해 매출도 잡히지 않는 상황 탓에 현재는 직원 10명 가운데 하루 2명씩 두 시간만 출근해 기계를 점검하는 일만 반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아버지가 1962년 이곳에 문을 열고 각종 인쇄물을 찍어내며 한 때는 호황을 누렸는데 지금처럼 어려운 적은 없었다. 직원들도 오래 같이 일한 사람들이라 다들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뿌리산업으로 꼽히는 청정표면처리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2일 오후 찾은 강서구 송정동의 부산청정도금센터에는 이미 작업을 정리하고 퇴근을 준비하는 업체도 눈에 띄었다. 주 3일만 근무해 아예 셔터를 내린 곳도 보였다. 평소 같으면 주·야간 근무조가 24시간 쉴 새 없이 기계를 돌려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와 기계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멈추다시피 하면서 표면처리업계도 일손을 놓는 곳이 많아졌다.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오선 이사장은 “센터에 입주한 모든 업체가 단축 근무를 하고 있다. 표면처리산업이 모든 제조업의 기본 공정이라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더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평균가동률 ‘67.4%’…지역 공장 3분의 1이 멈췄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3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67.4%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달 부산 울산지역 공장 3분의 1 이상이 가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평균가동률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치 68.4%를 갈아치웠다.

제조업의 위기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전망지수도 제조업은 올해 내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지역 345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지수는 57.1을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1.4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기중앙회 부울본부 관계자는 “비제조업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으로 자금 사정 등이 다소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제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게 고민하고 다른 기관과 의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7. 7“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8. 8진주시민대책위, 이누스 진주공장 매각 철회·전원 고용 보장 촉구
  9. 9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0. 10거제시, 11월부터 교통비 지원 택시까지 확대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