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중동·거제2 재개발
- 3.3㎡당 분양가 2000만원 육박
오는 8월 부산 등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를 앞두고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기존 분양권에 수요가 몰린다. 덩달아 분양권 전매 제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매 금지를 앞두고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기존 분양권의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마음이 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사 등 사업자 입장에서도 정부 규제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분양가를 높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내역을 보면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스타 31층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최근 9억9480만 원에 거래됐다. 7억 원대 중반의 물건이 한 달 새에 2억 원이 상승한 셈이다.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도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권이 9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해운대 경동리인뷰 1차를 비롯해 일대 분양권 가격도 지난달 11일 정부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수천만 원이 상승했다.
수영구와 부산진구 등 다른 지역의 주요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마찬가지다. 수영구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최대 3억 원에 달한다.
오는 5일 전매 제한이 풀리는 서면 롯데캐슬엘루체도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프리미엄 호가가 최대 2억 원까지 올라와 있다.
이에 맞춰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견본주택을 연 연제구 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21층 이상 기준 3.3㎡ 당 1800만 원이 넘었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인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인 거제2구역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운대구 중동의 신규 분양아파트 가격은 3.3㎡당 2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 3년가량 자금이 묶이기 때문에 투자자든 실수요자든 거래가 가능한 기존 분양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