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판매량 전년比 36.3%↓
- 4월 -48.4%보다 다소 호전
- 아반떼·쏘렌토 등 신차 앞세워
- 국내 시장선 9.3% 판매 증가
- 해외 시장은 47.8% 하락에도
- 전월보다 감소폭 15%P 줄어
- 판매 최악 상황 탈출 기대감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전년 대비 국내외 시장 판매 감소 폭이 전달보다 10%가량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자동차 판매 급감이 ‘저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와 유럽지역의 코로나 19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다 자동차 판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각국 정부의 자동차 시장 회복을 위한 지원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국내 완성차업체의 지난달 국내외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3% 감소한 42만338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의 판매 감소율 48.4%보다 호전된 수치다. 판매 추이로만 보면 코로나 19의 충격 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14만6130 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47.8% 감소한 27만7254대를 팔았다. 지난 4월 62.6%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1만751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3% 줄었다. 이 역시 지난 4월 판매 감소율( 56.9%)과 비교하면 충격이 완화된 것이다.
국내시장에서는 7만81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했다. 그랜저가 전년 동월 대비 61.1% 늘어난 1만3416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4월 새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도 전년 동월보다 배 가까운 9382대, 쏘나타도 5827대가 각각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14만6700대로 전년 동기대비 49.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5월에 국내 5만1181대와 해외 10만9732대를 합쳐 16만91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9.0%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44.0% 감소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최다 판매모델은 스포티지(2만4229대) 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477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7%가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2065대 판매됐다. 쉐보레 말리부는 822대 팔려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1만571대, 수출 1358대 등 1만192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월 대비 4%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2.4% 증가했다. ‘XM3’가 지난달 5008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1358대로 전월 대비 34.5%, 전년 동기 대비 83.2% 각각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128대, 르노 트위지 230대가 선적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825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7575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는 66.3% 감소한 679대를 팔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 판매 동향과 관련해 “판매 급감과 더딘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여전하다”면서도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 업계 지원 및 부양책으로 ‘판매 가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