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현산, 아시아나 인수 재검토…에어부산 분리 매각될 수도

채권단에 원점 재협상 요구 파장

  • 정옥재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20-06-09 22:38:2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계약 때보다 부채 4조5000억 ↑
- 자본총계 1조772억 감소” 주장
- 자회사 통매각 원칙 변경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에어부산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채권단에 “계약 체결 과정에서 알 수 없었던 부채가 과도하게 드러났다”면서 원점에서 재협상을 요구, 파장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 연합뉴스
현산은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재협의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부채가 4조5000억 원 늘어난 점 ▷부채 비율이 올해 1분기 말에는 지난해 반기말보다 1만6126% 급증한 점 ▷자본총계도 같은 기간 대비 1조772억 원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재협상을 주장했다. 현산은 “계약 체결 당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정황이 명백하게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2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사전 동의 없이 긴급자금 1조7000억 원을 추가 차입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현산은 공식적으로는 ‘인수 번복’을 부인했지만 재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인수 작업이 흔들리면서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에어부산의 미래도 ‘안갯속’에 빠져 들었다. 재협상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통매각’이 ‘분리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어부산은 일단 추후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아시아나와 함께 통매각하는 게 원칙이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산업은행과 현대산업개발이 잘 논의하길 바라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재협상을 못할 것도 없다는 기류도 흐르고 있다. 현산 측이 어떤 부분에서 재협의할 것을 요청한 적이 없었기에 채권단은 현산의 의도와 재협의 사안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산이 금호산업에 지급해야 할 구주 가격을 놓고 채권단과 재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작년 말 주식매매계약(SPA) 당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30.77%를 3228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지난 3월19일 2270원까지 떨어지는 등 계약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주 대금은 모두 금호 측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현산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절반 정도라도 더 깎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은도 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경우 구주 대금을 받아 그룹 재건에 나서려던 금호 측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초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4000억 원대 이상의 구주 대금을 기대했던 만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옥재 배지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6. 6‘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