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말 용역→ 유치계획서 마련
- 2022년 국제박람회기구 제출
- 지역 특성 맞춘 주제 발굴부터
- 개최부지 적절성·사후 활용 등
- 유치경쟁서 비교우위 담아내야
- 중앙정부 원활한 예산지원 절실
정부와 부산시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하면서 국제 사회를 향한 부산지역 범시민 차원의 유치전도 본궤도에 올랐다. 마스터플랜 수립은 박람회 유치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첫 번째 단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최 장소로 정해진 부산항 북항으로의 접근성과 부산의 도시·산업·문화 경쟁력을 해당 계획에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다른 국가와의 유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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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법인전환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2022년 유치 계획서 제출
산업통상자원부와 시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어 용역 책임 사업자인 에스앰컬처앤콘텐츠(SM C&C)로부터 주요 내용 및 추진 일정을 보고받았다. 행사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겸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범시민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내년 말까지 진행될 이번 용역에서는 ▷박람회 주제 발굴 ▷박람회장 조성 계획 ▷전시 연출 및 이벤트 계획 ▷교통·숙박 대책 ▷관람객 수요 추정 및 마케팅 분석 ▷사후 부지 활용 방안 등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본 계획(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다.
산업부와 시는 이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유치 계획서’를 마련한 뒤 2022년 상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계획이다. 부산 개최 여부는 2023년 11월 BIE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 이 때까지 시는 정부와 함께 다른 국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부산이 개최 도시로 확정되면 2030년 5월 1일(이하 예정)부터 같은 해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북항 일원에서 엑스포(박람회)가 열린다.
■관문공항 건설 ‘부산 유치’ 관건
산업부와 시는 마스터플랜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수립하느냐를 ‘부산 유치’의 관건으로 본다. 이날 산업부가 전문가 자문단 구성 계획을 밝히며 마스터플랜 수립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마스터플랜의 독창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제 개발, 전시 연출, 박람회장 조성, 시설 배치, 수요 예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족시켜 국가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자문단에는 시가 추천한 지역 전문가 6명이 포함된다. 이는 부산지역 현실과 지역 특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북항을 비롯한 부산의 도시 인프라가 앞으로 얼마나 잘 갖춰지느냐도 마스터 플랜의 완성도를 높이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이날 별도로 공개한 유치 계획서 관련 14개 조사 항목 중에는 박람회 주제뿐 아니라 ▷개최 부지와 국제 교통(항공)과의 관계 ▷개최 부지 개발 계획 및 사후 활용 방안 ▷숙박시설 계획 등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국제 교통)과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개최 부지 개발)은 마스터플랜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인식된다.
■중앙정부 예산 지원 강화돼야
부산지역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주제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2005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는 환경에 초점을 맞춰 ‘자연의 예지(叡智·뛰어난 지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010년 중국 상하이 세계박람회에서는 ‘도시’를 주제로 경제·산업·물류 관련 전시회가 열렸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은 박람회 개최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4조2000억 엔(45조5939억 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중국도 110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와 52조7000억 원의 관광 수입 효과를 얻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국가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산 등 중앙정부의 지원 역시 지금부터라도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이미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시가 요청한 마스터플랜 용역비 40억 원 중 10억 원가량을 삭감한 바 있다.
변 권한대행은 “주제 개발을 비롯해 박람회장 조성과 교통·숙박 대책 등을 체계적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산시, 용역업체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관계 기관 및 시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지역 차원의 유치 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