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덕도 신공항은 지역사회 염원
- 일자리·엑스포 유치 필수 시설
- 여야 힘 모으고 시민도 동참을”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은 부산상공회소 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장대한 어젠다(의제)를 여러 차례 던졌다. 대표적인 것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강서구 산업용지 그린벨트 100만 평 해제, 지역항공사 에어부산 창립, 민간 주도의 명례산업단지 조성, 오페라하우스 추진을 위해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1000억 원의 기부를 받아낸 것 등이다. 신 회장이 제시한 모든 어젠다가 부산 발전의 큰 그림이 돼 이미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에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신 회장의 다음 어젠다는 무엇일까. 그는 ‘마이스 도시 부산’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신 회장은 “제조업도 중요하지만 이제 부산은 컨벤션과 관광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030부산엑스포가 반드시 유치되어야 하고 관문공항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 도시라는 어젠다는 엑스포 유치와 관문공항을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엑스포를 유치하면 전 세계에서 8000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된다. 관문공항이 없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부산을 방문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겠느냐”면서 “결국 엑스포 유치와 북항 재개발, 관문공항은 하나로 연결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는 ‘공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천에 관문공항이 생기고 송도 신도시는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부산도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의 환승객까지 흡수하는 동북아시아의 허브 공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신 회장은 김해공항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공항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해공항은 신어산 등 장애물이 많아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활주로는 3.5㎞가 되어야 화물기나 대형 항공기가 내릴 수 있다. 또 김해공항은 군사 공항이어서 슬롯도 부족해 관문공항으로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시민과 지역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뜻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덕 신공항으로 결정할 수 있는) 명분을 쌓아야 대통령도 결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합심해야 하고 시민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덕도 신공항이 지역사회의 염원임에도 정치권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공항에 매우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다소 소극적인 것 같아 아쉽다”면서 “이번에 당선된 통합당 초선 의원들을 모시고 가덕도 신공항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