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예금 증가율이 기업을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가계예금 잔액은 668조9500억 원으로 전년(618조4400억 원)보다 8.2%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기업예금 잔액은 456조8564억 원으로 전년(425조8778억 원)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계예금 증가율이 기업을 앞지른 것이다.

　2014년 이후 기업예금 증가율은 기업소득이 증가하지만 투자나 임금, 배당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높아졌다. 예금 증가율은 2014년 가계 5.7%, 기업 3.4%였으나 이듬해 가계 5.4%, 기업 8.3%로 역전됐다. 기업예금 증가율은 2016년 10.2%로 더 확대됐고, 같은 기간 가계 부문은 3.9%로 줄어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가계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예금 증가율이 다시 가계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