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천 문화마을 코로나 여파로
- 작년보다 관광객 81%나 줄어
- 외곽 해수욕장 손님은 되레 늘어
- 암남동 32%, 기장 20%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부산의 인기 관광지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감천문화마을과 자갈치시장 대신 기장, 송도해수욕장 등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파가 덜 붐비는 교외를 선호하게 된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지난 24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 부산 관광을 말한다’에서 메지스 강중식 이사가 발표한 ‘모바일 통신을 활용한 유동인구 데이터’를 보면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유동인구 데이터는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이 실제 거주하는 지역 외에 다른 지역의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이동건수로 집계한 빅데이터 개념이다. 강 이사는 지난 1~5월 부산의 주요 관광지가 있는 행정동의 관외 이동(다른 시도에서 부산 방문) 추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구 암남동, 해동용궁사가 있는 기장군 기장읍, 다대포 아미산 전망대가 있는 사하구 다대1동의 관외 이동이 전년보다 각각 32.8%, 20%, 14.9% 증가했다.
반면 감천문화마을이 있는 사하구 감천2동, 자갈치시장이 위치한 중구 남포동은 관외 이동이 각각 81.1%, 61.5% 감소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 광안2동도 31.4%, 해운대해수욕장이 있는 해운대구 중1동도 19.1% 줄었다.
강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자갈치 시장이나 감천문화마을은 좁은 통로나 골목을 다니는 곳이라 사람 간 접촉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해 방문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해운대나 광안리 등 주변 상권이 발달한 해수욕장도 인파가 붐빌 것으로 인식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외곽의 해수욕장을 애써 찾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의 상권 행정동 관외 이동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등 서면 상권이 있는 부산진구 부전2동은 5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인구 이동량이 11.5% 줄었지만, 아울렛인 롯데몰 동부산점이 있는 기장읍은 이동량이 10.4% 늘었다.
T맵 목적지를 비교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부산의 관광명소 카테고리 검색 결과를 살펴보면 주로 공원과 해수욕장의 검색이 늘고 실내 명소는 줄었다.
지난해 대비 검색 건수 증가율 상위 5위에는 오륙도 해맞이공원(680%), 용소 웰빙공원(227%), 임랑해수욕장(147%), 회동 수원지(129%), 황령산 전망대(126%)가 이름을 올렸다. 감소율이 컸던 5곳은 강서체육공원(-61.1%), 씨라이프 아쿠아리움(-60.7%), 을숙도문화회관(-52.4%), 허심청(-46.8%), 감천문화마을(-41.6%) 순이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