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14개 시·도 중 최다 유출
- 감소 가속화 올 334만 명 인구
- 50년 뒤 193만 명으로 줄 전망
최근 20년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거주지를 옮긴 부산 인구가 26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 중 최대치다. 또 향후 50년간 부산지역 총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 |  |
| 최근 20년간 부산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인구가 26만 명에 육박하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1996년 남포동 극장가에 인파가 북적이는 모습. 국제신문DB |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세종시는 2012년부터 집계)에서 수도권 3개 시·도로 이동한 인구는 총 132만136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이 기간 25만8894명이 수도권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수도권으로 이동한 부산지역 인구는 2000년(2만2268명)부터 2015년(4155명)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6년 7566명 ▷2017년 8334명 ▷2018년 1만2240명 ▷2019년 1만3520명 등 최근 4년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20만5409명) 대구(19만2790명) 전북(19만220명) 전남(17만3965명) 경남(16만2585명) 등의 순이었다. 울산에서는 6만748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경우 오히려 수도권 인구가 각각 8만5473명과 7353명 규모로 유입됐다.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인구의 수도권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올해 서울 경기 인천의 총인구는 처음으로 비수도권 전체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비수도권 인구의 수도권 이동 현상은 2010년대 들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다소 주춤하다가 지방 이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2017년을 전후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3개 시·도의 총인구 추계치는 2596만 명으로 비수도권 14개 시·도의 전체 인구 추계치(2582만 명)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수도권 인구(총 8만3000명)를 전입 사유별로 보면 ‘직업’이 6만400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50년간 부산의 인구 감소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현재 334만 명인 부산지역 총인구는 2070년 193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42.2%나 급감하는 셈이다. 이 감소율은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중 최고치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