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공업 전년 동기比 -17.5%
- 재난지원금에도 소비 줄어
지난달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 활동 위축 여파로 1년 전보다 17% 급감했다. 특히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비 실적과 투자액도 동반 감소하는 등 산업 관련 3대 지표가 모두 곤두박질쳤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부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줄었다. 이는 전국 광공업 생산 감소율(-9.6%)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지난 4월 감소율이 8.7%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등에 따른 광공업 부진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과 출하량이 지난해 5월보다 각각 49.5%와 30.1% 급감했다. 금속가공 생산도 25.2% 줄었다. 반면 의약품(8.5%)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6%)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 지표인 ‘대형 소매점 판매’ 실적은 1.2% 줄었다. 대형마트 판매 실적은 1.4% 늘었으나 백화점은 3.1%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전국의 소매 판매 실적은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미약하나마 개선 조짐을 보인 전국과 달리 부산은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투자 지표인 ‘건설 수주액’은 5253억 원으로 지난해 5월보다 15.5% 줄었다.
지난 5월 전국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4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3.6%에 머물렀다. 이는 2009년 1월(62.8%) 이후 11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재고율은 1998년 8월(133.2%) 이후 최고치인 128.6%를 기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