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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하청 치중…바이오·핀테크 등 첨단산업 육성해야

부산 라이징스타 왜 없나

코스닥 상장 향토기업 총 41곳, 대다수가 선박·차 부품 제조사…수직화 안주하며 연구 뒤처져

시, 첨단산업 구조로 재편하고 스타트업 수도권 유출 막아야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7-01 22:03:5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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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기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조사연구본부장은 1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4년째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된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거래소가 라이징스타 선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시장 지배력’과 ‘성장 기술력’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오랜 기간 조선과 자동차 등 완성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수직계열화에 안주하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이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핀테크와 바이오, 2차 전지, 환경 관리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하지 못한 것도 큰 원인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업이 코스닥 시장의 유망 기업인 ‘라이징스타’에 4년째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녹산산단 전경. 국제신문 DB
■멈춰선 부산 산업계의 ‘성장 시계’

부산지역 41곳의 코스닥 상장기업 대다수는 전통기반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기업이다. 과거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각광받던 시절에는 부울경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며 과실을 나눴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 혁명과 연관된 첨단기업이 부상하면서 부울경 산업계는 소외되고 있다.

올해 라이징스타에 선정된 기업은 바이오와 2차 전지(전기차), 핀테크 등 신성장 산업이 대부분이다. 부울경 코스닥 상장사 97개 중에서 첨단산업 분야와 연관된 기업은 2차 전지 관련 기업이 하나다. 그마저도 경영 악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제조업 가운데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드문 것도 지역 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부산상의 심재운 본부장은 “전통 제조업 분야도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AI) 등과 접목한 신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 ‘탐이 난다’고 할 기술을 가진 곳을 부산에서 찾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제조업도 원청에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뚫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기업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만들어 국내는 물론, 독일 등 해외 완성차 업체로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이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정부나 지자체의 R&D 지원사업도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핀테크 등 육성 필요

부산이 국제금융도시이자 블록체인 규제 특구로 지정되면서 시도 핀테크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4차산업 관련 신기술 육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에 운용 중인 ‘유스페이스’를 주목한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요람으로 삼고 있다. 3년간 임대료와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현재 입주기업은 총 41곳인데, 10개월 여 만에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 서비스금융과 김창현 팀장은 “유스페이스 지원기업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관광도시 시범 조성사업(통영시)의 앱과 웹 개발과 관련된 사업권을 따낸 기업도 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술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스타트업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을 확보한 성장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 뿌리 내리고 4차산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클러스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시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대다수 대기업의 본사도, 우수 인력도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우수 기업 유치와 기존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마케팅비 지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더 나은 산업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연도별 ‘라이징스타’ 부울경 기업 지정현황 ※2020년 7월 현재 부울경 코스닥 상장사 97곳, 코스닥 전체 상장사 1414곳

연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총 지정 기업수

29개사

37개사

26개사 

 26개사

27개사

28개사

29개사

19개사

21개사

25개사

35개사

동남권기업

해덕파워웨이, 성광벤드, 
코메론, 한국정밀기계

없음

비에이치아이

성광벤드

성광벤드

성광벤드

없음

없음

없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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