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97(2015년=100)로 지난해 6월(105.29)보다 0.32포인트(0.3%) 내려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0.2%)과 5월(-0.4%)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보합세(0.0%)를 기록하며 지난 5월(-0.3%) 이후 한 달 만에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났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달 본격적으로 사용됐는데도 부산에서는 소비 진작 효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교통 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여파로 지난해 6월보다 5.7% 급락했다. 해외 단체 여행비(-5.4%)와 교육비(-3.9%)도 상대적으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 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0.7% 하락했다.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중심으로 작성한 신선식품 지수는 1.5%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 마늘(-25.3%) 생강(-25.4%) 등의 물가는 크게 하락한 반면 명태(41.8%) 배추(40.5%) 등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