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당세관에 설치될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이 오는 20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부산에서도 해외직구 통관이 가능해진다.
용당세관은 세관 신청사에 해상 특송장을 설치하고 있으며 오는 20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 해상 특송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특송화물이 줄고 해상 특송화물이 늘면서 건립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기준 해상 특송화물 1100만 건 중 부산항으로 들어온 6만 건이 특송장이 마련된 인천항과 평택항 등으로 이동해 통관을 마쳤는데 이러한 과정이 생략되면 물류 비용이 줄고 화물 수령에 필요한 시간도 짧아지게 된다.
용당세관에 따르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해상 특송화물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5000건 내외였지만 지난 5월에는 2만 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용당세관 관계자는 “특송장이 설치되면 매주 6m짜리 컨테이너 10개에 달하는 물량이 특송장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부산항으로 화물을 가져오겠다는 선사의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실시한 부산 특송장 설치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부산 특송장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특송화물이 2022년이면 78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물류기업·특송업체 등 관련 경제 파급효과는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부 물류업체와 운송업체 등은 부산의 해상 특송장이 용당세관에 들어선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해상 특송장이 마련됐다면 화물이 들어오는 즉시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한데 용당세관으로 옮겨야 해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용당세관 관계자는 “부산에 설치된 해상 특송장이 성과를 낼 수 있느냐를 보기 위해 용당세관에 작은 규모로 특송장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물량이 늘고 효용 가치가 높아지면 좋은 입지 조건과 넓은 공간을 확보해 제대로 된 해상 특송장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