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로에서 차량과 동물이 충돌해 일어나는 사고(로드킬)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국도 50개 구간에 대한 중점 관리다. 국토부와 환경부 조사 결과, 사고 다발 구간에서는 1㎞당 평균 7.1건의 로드킬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5개 구간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두 부처는 해당 구간에 고라니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한다. 그러나 이런 장비가 들어서기 어려운 곳에는 밤 시간대에도 운전자가 사물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로드킬 주의표지판을 세우기로 했다. 또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만들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nie-ecobank.kr)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환경부는 내비게이션 업체와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공유한 뒤 해당 지역에 진입하려는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를 하고 주의표시를 하도록 했다. 정부 대책에는 기존 도로보수원에서 처리하던 로드킬 사체에 대한 업무 위탁과 로드킬 대응 요령을 알리는 안전 캠페인 실시 등도 담겼다.
국토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도 및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로드킬은 각각 1만7502건, 1866건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피해를 입은 동물은 7만1999마리였다. 종류별로는 고라니가 4만2748마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고양이 1만5717마리, 너구리 5617마리, 개 3737마리 등의 순이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변 동물 사고 저감 대책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 보장 및 동물 보호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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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국도 동물 찻길 사고 다발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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