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평 무성, 관련 행보 감지
- 양재생 최금식 백정호도 후보군
8개월이나 남은 제23대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전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저마다 물밑에서 세를 결집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허용도 현 상의 회장과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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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허용도, 장인화, 박수관 |
지난해 선거에 나섰던 장 회장은 부산시체육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가장 먼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장 회장은 6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가덕신공항 유치 염원을 위한 부산시체육회장 초청 부산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표면적으로는 국무총리실 신공항 검증 발표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모으자는 취지지만 상공계는 시체육회장이 신공항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본다. 지역 상공계의 한 관계자는 “장 회장이 영향력을 보이기 위해 인연이 있는 기업인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면서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 상의 회장이었던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을 비롯해 박수관 회장, 장호익 동원개발 사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 회장,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등 지역 상공계의 유력인사 100여 명이 초청받았다.
박수관 회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 회장은 지난 상의 회장 선거를 8개월 앞둔 2017년 7월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 전례가 있어 내년 3월 선거를 앞두고 조만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공계에서는 박 회장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상의 회장에 재차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박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주위에서 권유하는 말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허 회장의 영향력은 누구보다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는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인물이 있으면 언제든 자리를 양보할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이는 ‘정치적 레토릭(수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상공계의 시각이다. 지난 20여 년간 역대 회장 대다수가 연임을 했다. 강병중 회장은 1994~2003년까지 3회에 걸쳐 연임했고, 신정택(19·20대)·조성제(21·22대) 회장 역시 각각 재임했다. 허 회장은 장 회장의 행보를 의식한 듯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벌써 선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차기 출마 여부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가시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지만 양재생 회장과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도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