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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14> 서브원

물 밖서도 갈아신지 않는 스쿠버 슈즈… 입소문 타고 사전주문 완판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19:19:2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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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출신 강성준 대표
- 경험 녹여 다이빙 장비 제작

- 스니커즈 디자인 ‘플라이핏’
- 걷다가 바로 핀 차고 입수 가능
- 물 저항력 높고 가벼운 원단
- 9가지 색깔로 고객 취향 저격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신발은 골칫거리 중 하나다. 물에 들어갈 때 스쿠버 전용 삭스와 핀을 차야 하고, 나와서는 발을 말리고 신발을 갈아 신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의 다이빙 기어 생산기업이 나섰다.

■물에서도 육지서도 편한 ‘플라이핏’

   
스쿠버 슈즈 등 다이빙 기어를 만드는 서브원의 강성준 대표가 대표 제품인 ‘플라이핏’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둔 ㈜서브원은 최근 자체 생산한 스쿠버 슈즈 ‘플라이핏’을 대상으로 와디즈 펀딩을 진행했다. 지난 6일까지 175만7600원 펀딩을 모아 목표치 100만 원을 175% 초과 달성하며 종료됐다.

플라이핏은 겉으로 보기엔 스쿠버 슈즈 같지 않다. 일반 스니커즈와 다르지 않기도 하고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신고 다녀도 편안하다. 특히 플라이핏을 신은 상태에서 바로 핀을 차고 입수할 수 있다. 더불어 물에서 나와서도 신을 갈아신을 필요가 없다. 서브원 강성준 대표는 “물이 들어오지 않고 내부 울트라스판 재질 덕에 보온력도 뛰어나다. 논슬립 아웃솔(밑창)로 해변 갯바위 지형을 이동할 때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플라이핏은 고무와 질소를 발포해 만든 ‘네오프렌’이라는 특수원단을 사용했다. 일본 야마모토사에서 생산한 원단으로 수중에서도 물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다. 다이얼을 달아 간편하게 발 모양에 맞도록 신발을 조절할 수 있어 장시간 신어도 착화감이 편하다. 플라이핏 270㎜ 사이즈 기준 무게도 750g으로 가볍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 앞부분은 내열성·내마모성이 우수한 합성고무를 사용했다.

기존 스쿠버 슈즈는 대부분 내구성이 낮은 데다 특히 검은색 단색으로 디자인 면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플라이핏은 9가지 색깔로 구성돼 다양한 고객의 요구도 맞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플라잇은 사전주문부터 1000족의 수량을 받아 올해 생산분은 완판될 전망이다.

■‘정글의 법칙’ 김병만도 신었다

   
스쿠버 슈즈 ‘플라이핏’.
서브원의 슬로건은 ‘프리미엄 다이빙 기어’다. 스쿠버 슈즈 플라이핏 외에도 다양한 다이빙 슈트와 고글, 삭스 등 다이빙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한다. 프리다이빙, 바다수영,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브원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직원 대부분이 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직접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강 대표 역시 프리다이빙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국제심판과 강사 트레이너 자격까지 보유했다. 2014년 설립한 서브원에서 국내 첫 프리다이빙 전문 브랜드 더블케이를 론칭해 다이빙 리조트, 전문 샵, 동호회와 강사들 사이에서 즐겨 찾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한 방송국의 생존 예능인 ‘정글의 법칙’에 출연 중인 김병만이 동티모르 편에서 직접 더블케이 롱핀을 착용하고 수영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우연한 기회에 소개를 받았는데 저희 제품을 써보고 싶다고 하셔서 제공했다. 함께 아이디어를 내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무늬를 넣은 히어로 라인 슈트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브원은 부산 기업으로 지역에서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부산에는 공식적으로 지정된 다이빙 존이 없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야 입수할 수 있다. 강 대표는 “해변에서 곧바로 입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많은 다이버가 부산을 찾을 수 있다. 장소를 개방하고 동호인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해양수도 부산에 맞는 해양레저스포츠 발전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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