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가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와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등의 사용후핵연료와 관련해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국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재검토위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510명의 시민 참여단을 대상으로 1차 종합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 울산 경주 등 전국 13개 거점별로 마련된 화상회의 장소에서 분임별 시민 참여단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재검토위는 충분한 숙의를 위해 다음 달 1일 한 차례 더 종합 토론회(2차)를 열기로 했다.
앞서 재검토위는 지난달 26일 정정화 전 위원장이 사퇴해 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파행을 겪자 지난 1일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를 새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사용후핵연료 정책과 관련한 공론화 작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재검토위 관계자는 “1차 종합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 제시 및 논의가 이뤄졌다”며 “2차 토론회에서도 국민과 원전 인근 주민의 의견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1차 토론회가 진행된 사흘간 고준위핵폐기물전국회의와 탈핵시민행동 등 탈핵 단체는 논평과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위원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주관 부처인 산업부는 실패한 공론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며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에 대한 재검토 중단을 촉구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