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총액 1조1103억 원 달해
- 5개월 연속 기록 갈아치워
- 코로나 외 액수 인상 등 한몫
-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자 급증 여파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이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 6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1조1103억 원으로 지난해 6월(6816억 원)보다 4287억 원(62.9%) 급증했다. 역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던 지난 5월(1조162억 원)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이로써 월간 기준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7819억 원)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업자 증가뿐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처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6월(48만6000명)보다 22만5000명(46.3%) 급증한 71만100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만 명(39.5%) 급증한 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3월(15만6000명) 및 4월(12만9000명)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1.3%) 늘었으나,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37만5000명)에 한참 못 미쳤다. 다만 지난 5월 증가 폭(15만5000명)과 비교하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한 달 전보다 확대된 것은 서비스업 덕분이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49만4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2만7000명(2.5%) 늘었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1.6%) 줄었다. 이 감소 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9500명)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 중에서도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 가입자 수는 지난달 1400명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업에서도 가입자 수가 1만 명 줄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 폭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30대가 각각 6만1000명과 5만9000명 줄었다. 반면 40대(3만4000명)와 50대(10만4000명), 60세 이상(16만6000명)은 모두 증가세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