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 2만 원, 승객 1만 원’…국내선 눈물의 운임경쟁

항공사, 임대항공기 놀리는 대신 김해~김포노선 횟수 22% 증가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7-14 22:01:3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급 늘며 운임, 기차 30% 수준
-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거듭 촉구

‘반려견은 2만 원, 사람은 1만3000원.’
최근 항공기 국내선 노선에서 반려견의 운임이 견주보다 더 비싼 기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국제선 노선 운항 편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항공사마다 국내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면서 ‘출혈 운임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해~김포 노선의 항공기를 이용했던 한 승객은 “사람보다 반려견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들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규정에 따르면 2만 원을 지불하면 7㎏ 이내 반려견을 기내에 태울 수 있다.

14일 에어부산 모바일앱으로 15일 자 부산(김해)~서울(김포) 항공권을 예약하면 1만3200원(오후 1시·Bx8812편)에 탑승권을 구할 수 있다. 편도 4000원인 공항세를 더해도 2만 원이 안 된다. 이날 최고가도 3만4980원(오전 9시·bx8804편)에 그친다. 진에어도 같은 날 1만3900원(오전10시20분), 티웨이항공 1만4900원(오전10시10분)에 김해~김포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부산~서울 KTX 운임이 5만98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항공기가 기차 운임의 3분의 1 가격까지 떨어진 셈이다.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다. 국제선 노선 운항이 축소돼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이 국내선이라도 최대한 늘려 적자 규모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에어포탈을 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월 김해~김포 노선을 198편(승객·3만4018명) 운항했는데 지난달 232편(3만5746명)으로 늘렸다. 노선이 없던 티웨이와 진에어도 코로나19 이후 김해~김포 노선을 신설해 지난달 각각 359편(5만6628명), 284편(4만3359명)을 운항했다. 김해~김포 노선은 지난 1월 4개 항공사가 1740편을 운항했으나, 지난달에는 5개 항공사가 2128편 운항했다.

국내선의 노선 신설·증편은 절차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 국토교통부의 노선허가와 지방항공청의 슬롯확인(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적절한지 여부), 운임신고 등을 거치면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포~김해 노선은 운임 3만9000원에 승객 70%를 태워야 본전이다. 임대한 항공기를 세워두는 것보다 운항하는 것이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내선 노선을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가 많다”면서 “정부가 이른 시일 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김해공항 등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항공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김해공항(출발·도착) 총 이용객은 139만486만 명이었으나, 지난달 55만4583명으로 84만243명이 줄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1월 80만2322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에는 2만3152명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뒤 4월부터 현재까지 0명이다. 김화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