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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특구 만들자…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 확대를”

포스트 코로나 시민 웹 토론회- 세션 1 청년 일자리 창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7-15 22:06:0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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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15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 첫번째 세션 토론자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동 스마트소셜 대표, 이수일 부산시 일자리창업과장, 서옥순 부산연구원 일자리센터장, 이근호 부산지역인적개발위원회 책임고용전문관, 정현주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 정승진 동남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한 경성대 경제금융물류학부 교수(좌장).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코로나가 취업 생태계 흔들어
- 부산 노동집약 산업 치중 문제
- 코렌스 같은 기업 유치 힘쓰고
- 中企 처우 개선 민관학 협력을

- 여성 취업 특화 공공사업 필요
- 스타트업 인사노무 지원 절실

15일 K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의 첫 번째 세션으로 부산지역 청년 고용 문제가 선정된 것은 그만큼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경성대 김종한(경제금융물류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6명의 청년 취업·창업 분야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는데 1시간 30분간 심도 있는 진단과 해법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패널들은 토론에 앞서 오프라인에서 두 차례 모임을 갖는 등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청년 고용

부산인적개발위원회 이근호 책임고용전문관은 ‘코로나19 전후 부산 청년 고용 변화와 원인’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청년고용 문제는 계속해서 위기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지역 대학 졸업자의 역외 유출이나 다른 지역 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 교통과 복지 여건이 어려운 서부산권에 산단이 밀집해 있다는 점은 예전부터 청년고용의 악재였는데, 코로나19로 신규 고용이 대폭 축소되고 그나마 청년층에 인기 있었던 관광·마이스 산업의 고용위기가 더 심화됐다는 것이다.

이 전문관은 청년 취업의 생태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청년 세대의 생활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이를 반영한 청년 고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면서도 “코렌스를 부산에 유치한 것처럼 괜찮은 기업이 부산에 올 수 있게 시가 노력을 해야 한다. 가칭 ‘부산 청년일자리 특구지정’ 같은 정책 지원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4차산업 경력 쌓을 비빌언덕 필요”

스마트소셜 김희동 대표는 지난 10년간 1인 기업을 30인 기업으로 키우며 느낀 현장 경험을 밝혀 실시간 댓글창을 통해 청년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기성세대가 “창업하라” “중소기업이라도 먼저 들어가라”고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청년이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하도록 기본 체력을 키우게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IT 개발 쪽에서는 신입이든 경력이든 부산지역 인재를 뽑을 수가 없다. 지역기업 98%가 중소기업이며 노동집약적 전통 산업에만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청년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부산시와 학교에서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력서에 ‘실무경험’ 경력을 자신 있게 쓸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고질적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해야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구직을 원하는 다양한 연령층 중에서도 청년층은 평생 일할 좋은 일자리를 찾기 마련인데, 부산에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산연구원 서옥순 일자리센터장은 “부산지역 대학을 졸업하는 이들이 1년에 3만 명에 달해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수가 많다. 그러나 청년 고용을 원하는 지역 산업계의 수요와 괴리가 커 지역 인재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센터장은 “과거에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이라면 무턱대고 취업하지 않으려 했지만 최근에는 기업 문화만 좋다면 마다하지 않는다.중소기업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낮은 임금체계를 보완해 우수한 청년이 기업을 찾을 수 있게 민관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 중에서도 ‘여성’이 특히 소외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취업한 청년 여성 수가 20만여 명이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9000명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전체 청년 고용률이 1.2% 감소했다면 여성 청년의 감소 수치는 1.6%로 더 컸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현주 연구위원은 “청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정규직 취업 비율이 낮으며 임금도 적다”며 “많은 청년 정책 중에서도 특히 청년 여성에 관해 특화된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 여성 특화 고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성의 특징을 이해하는 공공 프로그램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노무 시스템 지원 필요”

부산시 이수일 일자리창업과장은 청년 창업 정책을 안내했다. 공공창업카페에서 창업에 관한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인큐베이팅 단계에서 마케팅 교육이나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벌인다며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창업정책에 관해 김희동 대표는 “스타트업은 인사노무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부분에 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고용 추진 정책에 관해 섣부르게 방향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동남경제연구원 정승진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예상 못할 정도로 급격하게 산업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정책 추진이 가장 효과적인지 면밀하게 분석한 뒤 고용정책을 추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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