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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차원의 오픈마켓·무상 배달앱 개발해 접근 도와야”

포스트 코로나 시민 웹 토론회- 세션 2 소상공인 살리기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7-15 22:03:3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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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15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 두번째 세션 토론자들이 소상공인 살리기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유점석 부산시 사하창업비즈니스센터장, 최열수 부산시 소상공인 지원담당관, 황영순 부산연구원 도시미래연구본부 연구위원, 윤경만 부산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희망센터장, 김대환 더 리터 대표, 김종한 부산시의회 의원(좌장).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비대면 거래·온라인 쇼핑 대세
- 부산 소상공 '고령''가족' 위주
- 디지털 기술 취약, 규모도 영세

- 전자상거래 도입 전국의 0.1%
- 배달앱 수수료도 또다른 고충
- 점포 스마트화·O2O 교육 절실

“실질적인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지원 절차를 더 완화해주세요.”

15일 KN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웹 기반 부산시민 대 토론회’의 두 번째 세션 ‘소상공인 살리기 방안’이 진행되는 동안 댓글과 질문창은 지역 소상공인의 아우성으로 가득 찼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대부분이 문을 닫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빠져 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종한(동구2) 부산시의원과 함께 지역 기관 대표와 소상공인 대표 등이 다양한 해결책과 현장 이야기를 나누며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의 소상공인, 고령자 위주

발제를 맡은 부산연구원 도시미래연구본부 황영순 연구위원은 부산 소상공인의 특징을 ‘고령’과 ‘가족’으로 정의했다.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연령대 분포는 60대 이상이 30.7%로 8대 특별·광역·자치시 평균인 24.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특성에서도 1인 대표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가 전체의 56%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60대 대표자가 39.8%로 전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황 연구위원은 “다른 연령대는 평균과 비슷한데 특히 60대 이상 소상공인이 많은 건 전반적인 인구 노령화의 영향으로 봐야 한다. 고령자가 임금 근로자로 취업하기 어려워 자영업에 뛰어든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 대부분은 영세한 도·소매업으로, 하루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상황이다. 도·소매업에 이어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다 생산성도 낮아 종사자 수보다 전체 매출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적은 매출을 전체 소상공인이 나누어 가질 수밖에 없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까지 우려된다.

   
15일 한 시민이 라이브중계로 토론회를 시청하면서 댓글을 달고 있다. 서정빈 기자
■언택트·온라인 매출 증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부산 소상공인도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소비와 유통이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에 기반한 업체는 전국 대비 0.1%에 그쳤다. 이 때문에 지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정책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디지털 기술에 낯설고 영세한 소상공인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플랫폼 기반의 오픈마켓과 친숙해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배달 전문 앱을 통한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소상공인의 또 다른 고충으로 떠오른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본사와의 협의에 따라 건당 결제 수수료 또는 배달 구역 확장 여부에 따라 내야 하는 금액이 갈수록 커져 점주가 느끼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더 리터 김대환 대표는 “배달 앱 시장 자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면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무상 배달 앱 개발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제안했다.

■시, 전국 최저 수준 요율로 뒷받침

부산시에서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 점포의 스마트화를 위한 O2O 서비스 교육을 포함해 업종 변경에 드는 비용과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브랜드를 발굴하고 품질 개선을 도와 이를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홍보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특히 간편결제 '제로페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점포를 늘리고 배송 서비스, 짐 보관소 및 고객 센터 등 서비스를 확대해 소상공인 위주로 운영되는 시장에도 많은 고객이 찾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최열수 소상공인 지원담당관은 “오늘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들은 많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지원도 이어진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희망센터는 부산에서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4조 원의 신규 예산을 집행했다. 신용 불안 요소가 있어도 오는 9월까지 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지역 재투자를 유도하는 ‘모두론’을 도입해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도 시행한다. 윤경만 센터장은 “자수성가와 임차사업자 우대 사업으로 4000억 원을 운용하는 데 이율이 1% 미만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금융 관련 불편사항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와 협의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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