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도(사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돌연 내년 2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선거판이 벌써 요동치고 있다.
허 회장은 21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회장은 최근 차기 선거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여론(국제신문 지난 7일 자 1면 보도)이 달아오르자 논란을 막고자 입장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상공계가 선거 때마다 내홍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차기 선거전으로 달아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 남은 임기 동안 부울경 신공항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선거는 합의 추대로 단수 후보가 출마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냈다. 허 회장은 “지역 경제계의 화합을 이끌어 낼 새 인물을 추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허 회장은 22일 오후 창원상의, 울산상의 회장단과 공동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 행사를 가진 뒤 오는 27일에는 역대 부산상의 전임 회장, 지역 상공계 원로와 함께 차기 회장의 합의 추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여 년 간 역대 회장 대다수가 연임했다. 강병중 회장은 1994~2003년까지 3회 연임, 신정택(19·20대), 조성제(21·22대) 회장도 재임했다.
하지만 허 회장의 바람과는 달리 다른 유력 후보들은 세를 결집하며 더 의욕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과 백정호 동성그룹 회장,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