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 게임도 14.5%나 늘어나
- 가족 함께 놀수 있는 놀이 인기
- 이마트 레고 스타트팩 13종 출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블록 완구와 보드게임이 인기를 끈다.

23일 오전 이마트 왕십리점 완구 매장에서 모델들이 ‘레고 스타트팩’을 소개하고 있다. 레고 스타트팩은 초소형 레고 상품으로 한 팩당 590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는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국내 유통업체 중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마트 제공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블록 완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드게임 매출도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홈코노미(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홈 족(home族)’ 겨냥한 소비)’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완구 매출 순위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2분기 이마트 완구 매출 순위 3위였던 블록 완구가 올해는 여아 완구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보드게임 등 놀이 완구도 전체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완구 매출 중 58.2%를 차지했던 캐릭터 완구(남아·여아·유아완구) 매출 비중은 올해 53.1%로 감소했다. 아이들이 등교하는 빈도가 줄면서 유행에 민감한 캐릭터 완구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유통업계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대표 블록 완구 ‘레고’ 신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초심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초소형 상품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국내 유통업체 중 단독으로 출시한다. 레고에서 정식 출시한 미니 피겨팩에 부속 브릭을 추가해 특별 제작했다. 시티·프렌즈·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라인업의 레고 스타트팩을 전국 68개 이마트 매장에서 각 5900원에 판매한다. 지난 주말 시범 판매 기간 2000개가 팔려나갔고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이 동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레고 슈퍼마리오’ 시리즈 16종도 판매한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레고 조립과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신개념이다. 레고마리오 피겨에 센서와 액정이 탑재돼 레고로 만든 스테이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고 슈퍼마리오 스타터팩’은 레고 마리오 피겨 1개와 기본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레고 브릭들로 구성돼 7만99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