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상의도 신공항 시너지 기대
- 아시아나는 국유화 가능성 촉각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국유화 논란까지 불거지자 에어부산을 ‘부산시민 항공사’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9일 “에어부산을 온전한 부산기업으로 만드는 작업에 부산시와 향토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상공계도 “시민과 향토기업이 주주로 참여하는 항공사가 운영되면 부울경신공항 운영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이다.
에어부산과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고사지경에 처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발을 빼려 한다는 분석이다. 매각 무산이 현실화되면 또 다른 인수자를 찾는 것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이런 시기에 부산 시민사회 주도의 에어부산 분리매각 작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일규 사무처장은 “직원(종업원 수 1454명)의 유급휴직비용을 지원하는 정부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한도 다음 달 끝난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 논의가 더 커지기 전에 시와 향토기업이 ‘부산 로컬 항공사’를 만드는 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에어부산의 시작이 부산 시민사회였던 점도 강조했다. 2007년 부산항공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2008년 시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항공사가 13년만에 시가총액 2026억 원대로 급성장할 수 있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이갑준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부울경신공항 추진이 확정되면 에어부산의 공항 점유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공계와 시민이 주인인 부산 항공사가 운영될 경우 기업의 영업이익과 부산시민의 편리성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려운 만큼 당장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는 한계도 설명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투입되는 예상비용은 2000억 원대 시가총액에다 1000억 원 이상의 경영프리미엄을 더해 최소 3000억 원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국유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작업이 무산될 경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000억 원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오르는 시나리오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모든 가능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국유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