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960곳에 50만 원씩
- 장·노년층 상인 지원 목소리도
부산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 규모가 올해 7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O2O(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유기적 연계)’ 정책 필요성(국제신문 1월 2일 자 1·3면 보도)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소상공인 온라인 마케팅 비용 지원 사업 대상 960곳을 추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 마케팅 지원 사업은 2017년 처음 시작됐는데, 올해 지원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400여 업체를 대상으로 1억 원대의 예산이 쓰였다.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 예산 편성 때 480개 업체에 30만 원씩 지원하기 위해 1억4400만 원이 책정됐지만, 시는 지난 3월 예산 계획을 수정했다. 업체당 지원금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증액하고, 지원 대상 수도 480곳으로 늘렸다.
올 하반기 960개 업체에 5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데 4억8000만 원을 더 투입한다. 올해 9억 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지난해보다 7배 가깝게 사업 규모가 커진 셈이다. 시는 코로나19로 개최할 수 없는 오프라인 행사 관련 예산을 온라인 마케팅 비용 지원 사업으로 전용해 쓰기로 했다.
시 소상공인지원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사업공고 후 몇 달이 지나도 예산이 남았는데, 올해는 지난 4월 16일 서류 접수 시작 후 1주일도 안 돼 지원 대상이 모두 정해졌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는 소상공업체는 최대 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SNS나 오픈마켓 등에 제품 판매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증빙하는 이미지 자료를 내면 된다. 배달의 민족 등 중개플랫폼 광고와 인터넷 배너광고 같은 직접 온라인 마케팅 외에도 상세페이지 제작을 위한 제품 촬영, 로고 제작 등을 벌인 경우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시가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현금을 지원하는 일회성 정책 추진은 생색내기에 그칠 수 있다. 장·노년층 골목상인 등 지역 소상공인도 온라인을 활용한 영업 등 O2O 정책에 적응할 수 있게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시 전선임 소상공인지원팀장은 “당장 비용 지원을 원하는 곳이 많다. 장·노년층 상인에 대한 온라인 교육과 부산 제품의 오픈마켓 입점 지원을 위한 독립몰 구축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