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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잡자”…규제에 더 오른 해·수·동 집값

지난 7개월간 해운대 3.87% 수영 3.59% 동래 2.5% ↑

부동산 대책 발표될 때마다 수도권 풍선효과로 더 상승…부산 일부 규제 묶일 가능성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07-30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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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10 규제 이후 ‘조정이냐, 똘똘한 한 채냐’의 기로에 섰던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똘똘한 한 채’ 흐름으로 쏠리면서 규제가 약발이 없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급등장세를 연출했던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이 견인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지난달까지 0.68%가 올랐다. 하지만 해·수·동 지역은 각각 3.87%, 3.59%, 2.50% 급등했다.

7·10 대책 발표 이후에도 잠시 숨을 죽이던 아파트 가격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일부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부산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특히 해·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호가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신축과 구축 아파트 모두 가격이 오른 해운대구가 전주 대비 0.44% 폭등하며 2주 연속 지역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영구도 지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삼익비치아파트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신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0.40% 급등했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동래구와 남구도 각각 0.17%, 0.11% 올랐다.

그동안 외면을 받던 부산진구와 연제구도 각각 0.28%, 0.11%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인다. 부산진구는 범천기지창 이전 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와 더불어 시민공원촉진구역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대 집값이 들썩인다. 연제구도 올해 최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인 거제2 구역 재개발 사업의 분양을 앞두고 시장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정부의 대책이 나올 때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중심으로 규제를 피하려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은 오히려 상승일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해·수동 지역이 다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분양권 전매 제한 정책과 내년 6월까지 유예된 종부세·취득세 강화 시점이 다가올 수록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해·수·동·남 등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작다. 가격 조정을 받더라도 구별, 동별, 단지별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스탠스를 볼 때 부산 일부지역이 다시 규제로 묶일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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