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성장률 14개국 중 2번째
- 해외IB “3분기 1%대 성장” 전망
- ‘V자 반등’엔 회의적 시각도
코로나19로 휘청이던 한국 경제가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이후 경제위기 극복 단계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큰데다 자동차 등 핵심 업종의 부진도 계속돼 정부가 기대하는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7.0% 감소한 42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6% 줄어든 이후 4월(-25.5%) 5월(-23.6%) 6월(-10.9%)을 거쳐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 자료를 봐도 지난 6월 국내 전(全) 산업 생산(4.2%)과 소매 판매(2.4%), 설비 투자(5.4%) 등 실물경제 관련 3대 지표는 한 달 전인 지난 5월보다 모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경제 전망도 1·2분기보다는 긍정적이다. 해외 14개 경제연구기관 및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3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는 평균 1.3%로 집계됐다. 이 전망치대로 라면 한국 경제는 1분기(-1.3%)와 2분기(-3.3%) 때의 역성장 터널에서 벗어나게 된다. 지난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 회원국과 OECD 비회원국인 중국 등 14개국 가운데 중국(1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9.5%를 기록하는 등 주요 국가가 ‘코로나 경제 충격’에 빠졌지만 우리 경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언급한 ‘V자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최근 실물경제 일부 지표의 개선세는 지난 4, 5월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0.6% 급감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