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은 작년대비 0.3% 올라
부산지역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6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93으로 지난해 7월(105.02)보다 0.09포인트(0.1%) 떨어졌다. 지난 4월(-0.2%)과 5월(-0.4%), 6월(-0.3%)에 이어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이전에는 1987년 1월(-0.9%)부터 3월(-0.7%)까지 3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가장 길었다. 반면 전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0.3%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부산의 저물가 기조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1년 전보다 하락한 곳은 경북(-0.4%) 대구(-0.3%) 부산 등 3곳뿐이었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 등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곳이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저유가여서 석유류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산지역 석유류 제품의 물가는 1년 전보다 10.3% 급락했다.
지출 목적별 물가를 보면 교육(-4.0%) 교통(-3.2%) 오락·문화(-1.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2.3%) 보건(1.4%) 의류·신발(1.1%)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양파(33.8%) 고구마(33.3%) 명태(31.4%) 등의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생강(-33.7%) 버섯(-18.4%) 마늘(-9.0%) 등은 급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부산 소비자물가지수 작년대비 등락률 |
2020년 3월 |
0.5% ▲ |
2020년 4월 |
0.2% ▼ |
2020년 5월 |
0.4% ▼ |
2020년 6월 |
0.3% ▼ |
2020년 7월 |
0.1% ▼ |
※자료 : 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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