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한차례 미뤘지만 부담 커
- “이자상환 유예 함께 이뤄져야”
“조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습니다. 다음 달은 또 어떻게 버틸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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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를 바라는 지역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강서구 명지녹산국가산단의 전경 모습. 국제신문 DB |
강서구 소재 기계 부품 생산기업 A사는 현재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에 여름 휴가철과 맞춰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나고 다음 달에 돌아올 대출 만기 및 이자 상환 문제가 중소기업을 옥죄고 있다. A사 대표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월급을 겨우 줬는데, 당장 갚아야 할 돈도 있으니 고민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미뤄진 대출 만기 및 이자 상환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며 지역 중소기업의 고민이 깊다. 은행권과 금융권은 지난 2월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하지만 아직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의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B업체 사장은 “주변에 자금이 부족해 폐업 위기를 맞은 곳이 부지기수다. 신용평가 기준에 따른 등급이나 기존 대출 이력을 기준으로 아예 돈을 빌리지 못하는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금융권 대출을 활용하는 전국 274개 중기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대출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8곳(78.1%)이 대출 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조치가 추가로 연장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이 동시에 유예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71.5%로 가장 많았고 대출 만기 연장(22.9%), 이자상환유예(5.6%) 순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장 기간은 응답 업체의 절반인 51.5%가 ‘내년 말까지’라고 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올해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28.1%) ▷올해 말까지’(13.5%)▷내년 3월까지(6.9%)가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장의 피해가 지속하는 만큼 중기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유예는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흑자도산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